[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우리 건축자재 기업들의 일본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일본 건축자재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개최했다.
일본의 건축자재시장 규모는 19조엔(약 180조원)에 달한다. 2020년 동경 올림픽 개최와 건설투자 확대, 일본 노후주택의 리폼시기 도달 등으로 건축자재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1년 3.11 대지진 이후 일본 내 건축자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해외 건축자재에 대한 아웃소싱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상담회에는 일본에서 대형종합건설업계 1위인 시미즈건설과 토요타그룹 산하 주택건설ㆍ개발 회사인 토요타홈 등 일본의 대형 수입벤더들이 주축이 된 17개 업체가 초청되었다. 국내에서는 LG하우시스, KCC, 벽산, 노루페인트, 한화L&C 등 51개의 건자재 업체가 참여하였으며, 주로 일본에서 수요가 큰 내장재, 알루미늄 창호, 바닥재, 타일 등을 중심으로 120여건의 상담을 진행하였다.
무역협회 장호근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엔저 현상과 양국 간 정치ㆍ외교 관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건축자재에 대한 일본회사들의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면서 "2020 동경 올림픽과 건축 투자 활성화 등으로 일본 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기업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담회에 참가한 안도 쯔요시 카네후지社 전무는 "내화(耐火)판넬의 경우 한국은 화염차단성능 기준요건이 30분인 반면, 일본은 60분으로 더 까다롭다"면서 "엄격한 일본의 건자재 인증 요건에 대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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