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비트코인 재단 피터 베센스 이사장은 지난 1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초기의 비트코인 하드웨어 칩은 60GB 정도였는데, 삼성 같은 기업이 한국에서 유일하게 그런 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센스 이사장은 "비트코인은 모든 사람이 오픈된 환경에서 거래가 가능해 사회적 지위를 묻지 않는다"며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및 소프트웨어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고 비트코인도 그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경제에서의 한국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샀다. 베센스 이사장은 "한국에는 삼성과 같은 훌륭한 기업이 있고, 온라인 문화가 확산되어 있으며,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업과 훌륭한 인재들도 있어 경쟁력이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의 엔지니어링 능력은 중국 기업보다 신뢰도가 높아 해외 영업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스 이사장은 비트코인의 자율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어떤 환율에도 관련되어 있지 않아 달러와도 경쟁할 수 있고, 미국 이외에서도 비즈니스에서 이용 가능하다"며 "한국인끼리 달러 송금시 달러가 머무는 곳은 미국 맨해튼이며 거기서 모두 통제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송금시 국가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비트코인 혁신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국가"라고 평가하고 "이번 방문으로 비트코인이 많이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터 베센스 이사장은 1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 메인행사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 2014' 기조연설자로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창우 이노비즈협회 전무, 요슬란 누르 유네스코 자연과학부문 과학정책 담당관, 리차드 레보 미국 블룸필드대학 총장, 피터 베센스 비트코인재단 이사장, 한선희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이 배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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