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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워치'의 성공 이면에는 포켓몬스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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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워치'의 성공 이면에는 포켓몬스터가 있었다 요괴워치 [사진=닌텐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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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워치'의 성공 이면에는 포켓몬스터가 있었다(종합)

[아시아경제 김진욱 인턴기자]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괴워치'가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애플워치'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 요괴워치의 성공에는 제작사 반다이남코홀딩스(이하 반다이)의 '크로스미디어'(Cross-Media)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 요괴워치가 뭐길래?

'요괴워치'의 성공 이면에는 포켓몬스터가 있었다 요괴워치 애니메이션 캐릭터(왼쪽)와 요괴워치 장난감


요괴워치는 요괴를 불러낼 수 있는 손목시계를 얻은 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겪는 기묘한 일상을 그린 게임이다. 지난해 7월 닌텐도3DS 플랫폼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내 초등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월 테레비도쿄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은 방송 2회 만에 포켓몬스터의 시청률을 제쳐 화제가 됐다.


요괴워치의 가격은 3500엔(약 3만3000원) 정도. '요괴메달'을 넣어 요괴를 소환할 수 있는 기능과 다른 요괴를 탐지하는 기능, 불빛(서치라이트)을 점등하는 기능 등을 갖췄다. 요괴워치의 폭발적인 인기 탓에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현재 이온, 이토요카도, 빅카메라 같은 대형 판매점에서조차 멤버십카드를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판매하고 있다.


◆ 크로스미디어 전략, 원 소스 멀티 유즈의 귀재 반다이


'요괴워치'의 성공 이면에는 포켓몬스터가 있었다 게임(왼쪽)과 플라모델 등으로 출시된 포켓몬스터


요괴워치의 성공은 반다이의 크로스미디어 전략이 주효했다. 크로스미디어 전략이란 하나의 콘텐츠 데이터를 다양한 채널(매채)에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인 '원 소스 멀티 유즈'(One-Source Multi-Use) 사례다. 반다이는 이미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애니메이션-게임-만화책-영화-플라모델-피규어 등으로 출시해 글로벌 히트 아이템으로 키워낸 바 있다.


반다이는 포켓몬스터의 성공 모델을 요괴워치에 그대로 적용했다. 실제로 반다이는 지난해 7월 요괴워치 게임을 출시한 뒤 올해 1월 애니메이션을 방영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 성공을 거두자 곧바로 요괴워치 1탄을 발매했고, 지난 8월에 2탄을 내놨다. 2탄 발매일 전날엔 가와사키시의 한 가전 양판점 앞에서 1200여명의 부모와 아이가 밤새 줄을 서는 모습이 교도통신에 보도되기도 했다.


◆ 요괴워치로 들썩이는 일본 산업계


'요괴워치'의 성공 이면에는 포켓몬스터가 있었다 요괴메달 [사진=유튜브 캡처]


9일 일본 매체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요괴워치의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편의점업계는 요괴워치에 들어가는 소모품인 요괴메달의 판매권 경쟁에 한창이다. 일본 맥도날드가 기획한 '해피밀 요괴워치 세트'는 판매 5일 만에 예상 매출액의 3배를 기록했다. 일부 매장에선 세트 선물인 '요괴카드'가 동나 카드 교환권을 임시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 6일 '요괴 워치' 제작사인 반다이남코 홀딩스 이시카와 노리오 사장은 올해 '요괴 워치' 관련 완구 매출이 400억엔(약 3800억원) 이라고 밝혔다. 이는 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휴대용 게임기 '다마고치'만큼이나 높은 수준이다. 이시카와 슈쿠오 반다이 사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다마고치에 이은 히트"라며 "내년 1월에는 요괴 메달을 스캔하는 '요괴패드'를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요괴워치 통해 '일류'(日流)를 꿈꾸는 반다이


'요괴워치'의 성공 이면에는 포켓몬스터가 있었다 투니버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요괴워치


반다이는 요괴워치를 제2의 포켓몬스터로 키우려는 모양새다. 내수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려 지난 10월28일부터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를 통해 한국에 방영을 시작했다. 반다이는 이달 요괴워치의 프라모델을 우리나라에 발매한 뒤 12월에 요괴워치와 요괴메달을 수출할 예정이다. 요괴워치가 '뽀로로'와 '타요'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진욱 인턴기자 ll959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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