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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서재에서 시작되었다= 우리 사회 명사들의 서재 풍경을 그려낸 책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명사이기 앞서 자기 분야의 독특한 저술가들로도 유명한 이들이다. 소설가 김훈, 함정임, 이인화, 김홍신, 박범신 번역가 안정효, 사진작가 구본창, 한의학박사 이재성, 만화가 이원복, 기생충학자 서민, 법학자 왕상한, 브리꼴레르 유영만 등 12명 명사들의 책과 인생이야기를 그들의 서재에서 들었다. 특히 '책가도(冊架圖)' 작품으로 국내외에 잘 알려진 사진작가 임수식은 명사들의 서재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정윤희·박환희 지음/카모마일북스/1만2000원
◆공매도 X파일= 미국 헤지펀드 회사의 CEO인 저자가 드라마 같은 공매도 전쟁을 통해 금융시장과 기업에 만연해 있는 회계 부정과 부조리, 도덕적 해이 등이 어떻게 정직한 투자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지 적나라하게 고발한 책이다. 저자는 시장에서 투기에 가깝다고 해석하는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면서, 오히려 "부정직한 회사의 가치는 평가 절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줄기를 이루는 중심사례로 저자는 투자·자산관리 전문업체 얼라이드캐피털이 저지른 부정과 잘못을 낱낱이 공개, "부당하게 높은 가치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동시에 공매도를 해야하는 대상으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한다. 데이비드 아인혼 지음/김상우 옮김/부크온/3만5000원
◆영어는 타이밍이다= 현직 고등학교 영어교사이자 두 딸을 영어 1등급으로 키운 친절한 엄마 선생님이 알려주는 초·중·고 적기 영어 공부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입시를 코앞에 둔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업하면서 영어때문에 좌절하는 수많은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과 아쉬운 점을 담아 올바른 영어학습 방향을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보통 아이들을 위해 성장 속도와 정서적·인지적 발달 단계에 맞는 유아·초등·중등·고등 과정의 시기별로 가장 적합한 영어공부의 로드맵을 제시한다. 보통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입시 영어’와 평생 유용한 도구가 돼 줄 ‘영어식 영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영어 학습 가이드북이다. 심은보 지음/허니와이즈/1만3800원
◆삶 속에 흐르는 노래= 한국가스공사 강원지역본부장이 늦깎이로 첫 시집을 펴냈다. 공직자로는 드물게 종합문예지 지필문학 36회 신인공모전 시 부문에 당선돼 지난 6월호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이다. 저자는 "삶 속에 흐르는 희로애락을 가감 없이 인생교향곡 3악장에 실어 보낸다"며 시집을 낸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시집은 인간의 실존에 대한 철학적인 화두와 인생의 의미를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성찰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이제항 지음/도서출판 예지/9000원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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