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신흥국 성장세 회복이 더뎌지고 광업투자가 줄면서 올들어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9월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 기준)가 작년 동기(263억1000만달러) 대비 13.0% 감소한 22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송금기준으로는 19.7% 감소한 17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6%), 금융보험업(-5.1%), 광업(-50.7%)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1~9월 제조업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65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보험업과 광업이 각각 65억3000만달러, 2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광업의 경우 전년도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업에 대한 분기별 투자액은 2013년2분기 27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4억2000만달러, 2분기 9억2000만달러로 떨어진데 이어 3분기에는 2억1000만달러로 급락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 대한 투자가 48.5% 늘어난데 반해, 아시아(-11.7%)와 중남미(-37.0%)는 두자릿수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북미의 경우 금융보험업(51.9%), 제조업(108.4%), 부동산임대업(92.2%) 등 주요업종의 투자가 늘며 76억1000만달러로 지역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72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아시아는 금융보험업(82.4%), 운수업(274.8%)이 증가한 데 반해, 제조업(-16.2%) 등에 대한 투자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었다. 중남미는 광업(-81.3%)을 중심으로 투자가 줄며 35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주요 투자 대상국 중 미국(40.4%), 베트남(28.5%), 캐나다(102.0%) 등의 국가에 대한 투자는 증가한 반면 중국(26.4%), 호주(56.8%)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브릭스 국가에 대한 투자는 3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5%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흥국 성장세 회복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광업 투자의 감소세 등을 감안할 때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전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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