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옛 소련권 국가 조지아의 총리가 친(親)서방 성향의 국방장관을 해임하자 의원들이 줄사퇴하며 연립 정부가 붕괴됐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6개 정당이 연합한 여당인 '조지아의 꿈'에서 자유민주당이 탈퇴함에 따라 연합여당이 과반의석을 잃었다.
전날 해임된 이라클리 알라사니아 국방장관도 자신이 당수인 자유민주당이 연합여당에서 탈퇴했다고 밝혔다.
마야 판지키제 외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직 사퇴와 연합여당인 '조지아의 꿈'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판지키제 장관은 "국방장관은 정치적 이유로 해고됐으며 이는 조지아 정부의 친서방 세력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자유민주당 소속 알레시 페트리아슈빌리 유럽 담당 장관도 전날 "조지아에 독재정권이 오고 있어 민주주의가 위험에 빠졌다"며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전날 군대와 국방부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알라사니아 국방장관을 해임했다.
반면 알라사니아 장관은 자신이 당수인 자유민주당이 친서방 정책을 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맞섰다.
알라사이나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해임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는 국방부에 대한 의도된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에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조지아의 나토와 EU 가입 추진은 우리 국민이 선택한 것"이라며 친서방 정책을 되돌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지아가 의원내각제를 도입하고 처음으로 치른 2012년 10월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억만장자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가 이끈 연합야당인 '그루지야의 꿈'이 승리해 정권이 교체됐다.
이바니슈빌리는 지난해 11월 31세인 가리바슈빌리 내무장관을 후임 총리로 발탁하고 사업에 복귀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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