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상승폭은 줄었지만 수급불균형 '여전'
매매시장은 단기상승 부담으로 매수세 '주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상승폭은 둔화됐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4%,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서울 지역의 가격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고, 경기·인천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서울에서도 서초구의 매매가격은 일주일 새 0.17% 올랐고 금천구가 0.16%, 노원구 0.11%, 동대문구 0.07%, 양천구 0.05% 등의 순이었다.
서초구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강세인 가운데 다음달 2일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있는 반포동 주공1단지가 2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와 광진구, 강북구 등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막바지 가을 이사 수요가 움직이면서 지역에 따라 전세 물건은 여전히 부족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오름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수도권 전체의 전세가격이 0.09% 오른 가운데 서울은 0.14%,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4% 상승했다.
서울은 은평구가 0.40%, 금천구 0.33%, 동대문구 0.31%, 노원구 0.26% 등으로 올랐고 신도시는 광교가 0.07%, 평촌 0.05%, 일산 0.02%, 분당 0.01%, 판교 0.01% 순이었다.
경기도는 광명이 전주대비 0.15%, 수원 0.07%, 용인 0.07%, 고양 0.05%, 하남 0.05%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세가격이 높아지고 서민들의 주거비용이 증가하면서 정부가 전월세 대책을 내놓았지만 새로운 내용이 없어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사철이 마무리될 때까지 전세 시장은 국지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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