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경호 논란…최민희 의원 "자신을 현직 대통령으로 여기기 때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 경호 횟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황제경호' 논란이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1924회(국내행사)의 경호를 받았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최민희 국회 운영위원회 의원이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316회(국내행사)의 6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해외행사에서도 10번의 경호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11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씨는 홀로 미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지를 방문하면서 전직 대통령 경호를 받기도 했다.
최민희 의원은 "전직 대통령도 얼마든지 (경호를 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다"면서도 "전직 대통령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를 현직 대통령보다 더 많이 받는 것을 국민들이 곱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민희 의원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개인적 활동이 많았다"며 개인적 행사에 대통령 경호실 인력이 동원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단순히 계산하더라도 퇴임 후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경호로만 연인원 4만여명 정도가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금의 정부를 '이명박근혜' 정부로 보고 자신을 여전히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과잉 경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까지 추징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한 해 수억원의 경호비용을 쓴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명박 경호논란, 무섭나?" "이명박 경호논란, 참 가지가지한다" "이명박 경호논란, 아까운 내 돈" "이명박 경호논란, 대체 왜?" "이명박 경호논란, 욕 많이 먹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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