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눈물의 발인식…"하늘도 울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서태지가 고(故) 신해철의 음악을 기억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31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갑작스레 사망한 고 신해철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발인식은 천주교식 미사로 시작했다. 생전 천주교 신자였던 고인의 위패에는 '주님 그대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주소서'라고 기도문을 적어 넋을 달랬다.
고 신해철과 육촌지간인 가수 서태지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서태지는 "신해철에게 고마운 것이 많다"며 "하지만 고맙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계속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인식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많은 이들이 찾았다. 서태지·이은성 부부, 싸이, 윤도현, 이승철, 윤종신, 타블로, 김부선 등 동료 연예인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들은 운구 차량이 떠나는 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 200여 명의 팬과 150여 명의 취재진도 방문했다.
운구 행렬은 고 신해철이 최근까지 음악 작업을 했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작업실과 자택으로 이어진다. 이후 고인은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다. 유해는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된다.
한편 고 신해철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등장해 대상을 수상,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데뷔했다. 이어 그는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해 그룹과 솔로를 오가며 활동했다. 대표곡으로는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인형의 기사' '민물장어의 꿈' '나에게 쓰는 편지' 등이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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