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일본시리즈에 나란히 출전 중인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주춤했다. 이대호는 갑작스러운 손목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고, 오승환은 끝내기홈런을 맞아 고개를 떨궜다.
먼저 이대호는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두 팀이 2-2로 맞선 4회초 수비를 앞두고 오른쪽 손목 통증을 호소해 혼다 유이치(30)와 교체됐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이대호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스윙을 하다 손목에 통증을 느꼈다"며 "부상 정도를 살핀 뒤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날 3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던 이대호는 첫 타석 득점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무사 만루 볼카운트 1B-2S에서 한신 선발 이와타 미노루(31)의 4구째에 헛방망이질을 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이와타의 초구에 방망이를 냈지만 타구가 1루수 땅볼로 흘러 아웃됐다.
두 팀이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2루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31)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속 나카무라 아키라(25)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던진 공에 홈런을 맞았다.
나카무라의 이 홈런으로 소프트뱅크는 4차전을 5-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1차전 2-6 패배 뒤 내리 세 경기를 따내며 2011년 이후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두 팀 간의 일본시리즈 5차전은 30일 오후 6시 30분 야후 오크돔에서 이어진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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