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효성이 장애아동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직접 지도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효성은 28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80여명의 장애아동 및 청소년으로 이루어진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초청해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인 요요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에게 직접 연주 지도를 받고, 실크로드 앙상블의 공연도 관람하는 티칭 클래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티칭 클래스는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의 글로벌 공식 후원사인 효성이 컬처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 여는 음악교실이다.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이 직접 연주법을 지도하는 등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일일 멘토가 돼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차세대 연주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요요마의 티칭 클래스는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과 조 부사장의 아내이자 실크로드 앙상블의 단원인 비올리스트 김유영씨가 요요마와 오랜 시간 교류해 온 개인적인 인연에서 시작됐다. 특히, 효성의 나눔과 봉사활동을 이끌고 있는 조 부사장은 지난 2010년 이후 특별한 한국공연이 될 수 있도록 티칭클래스를 제안, 매 공연마다 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는 지적장애 아동ㆍ청소년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효성은 지난 21일 향후 1년간 단원들의 장학금, 악기구입비, 연주회 및 음악캠프 운영비 등을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는 재능기부 등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는 전문음악인 선생님들의 지도를 통해 연 50회 이상의 순회 연주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청와대에서 초청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을 지도한 요요마는 "매번 한국 공연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에도 학생들에게 연주법과 음악가로서 가져야 할 자세를 알려줄 수 있는 멘토로 참여하게 돼 매우 뜻 깊다"며 "저와 실크로드 앙상블이 추구하는 동서양의 소통과 일맥상통한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이들이 뛰어난 연주가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티칭 클래스를 함께한 김희웅 단원(15세)의 어머니는"아들이 세계적인 거장 요요마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우 행복해 했다"며,"훌륭한 음악가로 자라나길 원하는 아이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은 지난 1998년 설립돼 동서양이 음악으로 소통함으로써 문화를 잇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특히 세계 20여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로 구성된 세계 최정상의 실내악 그룹으로, 클래식, 민속음악, 팝 등 다양한 음악을 접목해 동서 교류에 앞장서 왔다.
효성은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지난 2010년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에 이어, 2012년에는 다문화가정 학생들로 구성된 세종꿈나무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대상으로 티칭 클래스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티칭 클래스와 실크로드 앙상블 후원을 기획한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사해 온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에게 직접 교육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효성은 컬처 시리즈를 통해 취약계층 등 양질의 문화를 누리기 어려운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고, 보다 다양한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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