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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100만원 이상 유아영어학원 5년간 6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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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제 유아영어학원 일평균 교습시간 4시간40분…초등학교 7교시 수준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반일제 이상 영어학원 중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을 내야 하는 학원의 수가 5년간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학원비는 약 79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치원처럼 반일제 이상의 과정을 운영하는 전국 유아영어학원 중 피복비를 포함한 수업료가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인 곳이 2009년 20곳에서 2014년 133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들 영어학원의 월평균 학원비는 약 79만5000원으로 교육부가 지난 5월 공시한 전국 사립유치원비에서 정부지원금을 뺀 학부모 부담금의 5.1배에 이른다.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경우 높은 비용뿐 아니라 유아들의 학습 부담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들 학원의 평균 교습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40분 정도로, 이는 초등학교의 7교시에 해당하는 시수다. 취학 전 유아의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학습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만 5세 유아의 일주일간 총사교육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1~3시간이라는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으며, 3~5시간이 17.9%, 7시간 이상이 15.3%로 나타났다.


자녀의 사교육 정도에 대해서는 '적절한 편'이라고 생각한 학부모가 65.9%로 가장 많았고 '다소 부족한 편'이라는 응답도 30.1%를 차지했다. '다소 부족한 편'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남들에 비해 조금 시키고 있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73.6%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해, 사교육을 실시할 때 주변을 의식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서울·경기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 학부모 7628명, 유치원 원장 및 교사 387명,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먼저 교육청 등이 나서서 조기영어교육 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과열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조기영어교육을 부추기는 민간교육업체는 없는지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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