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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누가 브라질 경제를 구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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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2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을 앞두고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증시와 환율이 급등락하며 선거 이후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상황이 다소 호전돼긴 했지만 불안을 떨치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대선 D-1, 누가 브라질 경제를 구할 것인가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에 나선 호세프 지우마 후보(왼쪽)과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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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2.26% 떨어진 달러당 2.457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가치가 2.26% 올랐다는 뜻이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2.42% 오른 5만194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전과는 극명하게 다른 모습이다. 23일 보베스파지수는 전일 대비 3.24% 하락한 5만713.26 포인트로 마감했다.


헤알화 환율도 달러당 2.514헤알을 기록해 2005년 4월29일의 달러당 2.528헤알 이후 가장 높았다.


이처럼 지난 한 주간 브라질 경제는 선거이후에 대한 우려가 극명하게 드러난 한 주였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 20일 부터 브라질 증시는 낙폭을 키웠다. 20일 부터 증시가 4일 연속 하락했고 하락시마다 2~3%의 상당한 조정이 이뤄졌다.


두 후보 사이의 간격이 벌어질 때 마다 증시는 출렁이고 헤알화 가치도 떨어지는 형국이었다.


결정타는 23일 전해진 여론조사 결과였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양대 여론조사업체인 다타폴랴(Datafolha)와 이보페(Ibope)의 발표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네비스 후보를 6∼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졌다는 의미이다. 이보페는 지우마 현 대통령이 54%의 지지율로 46%에 그친 네베스를 제치고 당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24일의 증시 상승은 네베스 후보의 선전 가능성이 점쳐진 탓이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네베스 후보가 54.6%의 득표율로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나오자 투자자들이 반색하며 증시가 급등했다.


브라질 국민들은 노동자를 위한 복지정책을 앞세운 호제프에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해외언론들과 현지 재계는 브라질 경제의 침체를 막기 위해 네베스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


심지어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린제이 로한이 트위터에 네베스 지지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브라질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힘든 모습이다.(린제이 로한 측은 이 트윗이 실수였다고 발표해 해프닝으로 끝났다.)


경제 격주간 포브스는 인터넷 판에서 네베스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지목하기도 했다.


전임 룰라 대통령에서 호제프 현 대통령으로 정권이 이어져 오는 가운데서도 관료주의적 병폐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최고 지도자 교체가 있지 않고서는 이를 고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해외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도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한 상황이다.


호제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실망한 해외투자자은 브라질에서 관심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액이 3.9%나 감소했다. 브릭스(BRICS) 국가 중 지난해 해외 투자가 줄어든 국가는 브라질이 유일하다. 일부에서는 호제프 대통령이 재선시 증시가 4만5000포인트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고 있다.


반면 외환시장과 증시가 대선 판세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는 지적도 등장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이 결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반시장적이었던 지난 4년과 달리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알 수 없는 일. 현 시장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대안을 찾고 있다. 블룸버그는 24일 파생상품 시장에서 브라질 최대 상장지수펀드(iShares MSCI Brazil Capped)에 대한 옵션 거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한 것을 예로 들며 투자자들이 '엑시트'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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