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차는 IFRS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줄었다고 23일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21조2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61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8.3% 감소했다.
올해 들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65조68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조6743억원으로 9.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국내외 판매대수는 362만4837대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더 많이 팔았지만 수익은 떨어졌다. 환율때문이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지난해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영향을 끼쳤다.
회사 측은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가 늘었으나 올해 3분기까지 평균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6% 정도 떨어져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국내외 판매대수는 모두 늘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50만1184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에서도 3.4% 늘어난 312만3653대(수출 포함)를 팔았다.
영업이익률도 떨어졌다. 3분기만 보면 영업이익률은 7.7%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8.6%로 지난해에 비해 1%포인트 빠졌다. 2012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외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예측이 쉽지 않다"며 "품질경영, 브랜드 경영을 더욱 강화해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을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출시한 모델의 신차효과를 이어가면서 아슬란·ix25·i20 등 각 시장 전략모델을 적기에 투입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평균 환율이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 부담 요인들이 있었다"며 "4분기에는 환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 공장 가동률 개선, 신차판매 비중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이 예상돼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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