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LG그룹의 연구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LG사이언스파크가 중소ㆍ벤처기업의 기술개발과 엔지니어 양성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를 실행하는 대ㆍ중소기업 연구개발(R&D) 협력의 거점이 되어 동반성장의 성공 모델이 되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개최된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 축사를 통해 "대기업의 R&D 센터가 창조경제를 위한 대ㆍ중소기업 R&D 협력 거점이 된다면 동반성장 생태계는 더욱 활기차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국 17개 지역에 만들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기업들이 멘토 역할을 자임하면서 중소ㆍ벤처기업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대기업의 역할과 공헌이 재평가되고 있다"며 "이것은 대기업에 대한 불신의 벽도 무너뜨려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참다운 기업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이 4조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다. LG그룹 10개 계열사 연구소가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박 대통령은 "LG사이언스파크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미래에 대해 과감히 투자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도전정신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제품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중요 거점으로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기업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낸다면, 우리나라 경제가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조용히 앉아 있으면 기적을 볼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청년 엔지니어들은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에 도전하고, 기업들은 적극적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정부는 우리 산업이 창조경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우리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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