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전파관리시스템이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길이 양국 정부 차원의 협력을 통해 열릴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크로아티아 네트워크산업규제청(위원장 드라젠 루치크)과 전파통신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MOU 체결식은 23일 ITU 전권회의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으며, 미래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통해 개발한 한국형 전파관리시스템을 포함한 전파관리 전반에 대해 양국 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논의하는 회담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미래부는 한국형 전파관리시스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동남아 개도국을 대상으로 초청연수, 정책자문 등을 실시했으며 지난해는 몽골에 전파감시 장비 1식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중앙아시아의 키르키스스탄과 필리핀에 한국형 전파관리시스템을 보급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번 한-크로아티아 장관급 MOU를 통해 개도국과 동남아 위주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이 동유럽 국가로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미래부 관계자는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전파관리시스템 고도화 기술협력 ▲무선국 허가 검사 ▲전자파 측정 및 적합성 ▲전파통신 분야 국제협력 증진 등 전파통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최양희 장관은 양국 간 전파통신 분야의 협력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에 대한 협력의 길로 나아가길 희망하면서 한국형 전파관리시스템에 대한 크로아티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이번에 ITU 표준화 총국장에 출마한 이재섭 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 및 한국의 이사국 진출에 대한 크로아티아 정부의 지지를 당부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국 간의 전파통신 분야 협력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형 전파관리시스템의 동유럽 시장진출 기반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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