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KOTRA는 22~23일 양일 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코리아 2014(이하 GP Korea)'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산업부가 주최하는 소재부품산업주간과 연계해 열리며, 볼보, 롤스로이스, 나비스타 등 글로벌 기업 53개사가 참가해 국내 소재.부품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된다.
행사는 해외 기업 53개 사 100여 명과 국내 기업 360개 사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1 구매상담 △글로벌 기업-국내기업 간 구매계약 △전시 및 글로벌 파트너십 지원 사업 홍보관 △HC360 입점설명회 △기술역량강화교육으로 구성된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구매상담은 총 910건이 예정돼있다.
행사 첫째 날인 22일에는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 제조업체인 볼보가 우신시스템(사장 허우영)과 1000만 달러 규모의 보디샵 조립라인 설비 일체를 턴키방식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것은 일반적이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조립라인 장비를 턴키방식으로 공급하는 일은 드물었다. 볼보가 향후 5년 간 설비 개.보수 및 증설, 신(新)모델 생산에 27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예정임을 감안할 때, 이번 계약은 단기적 수출에 비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한 볼보의 구매조사단은 스템핑 라인, 페인트공정 및 의장 공정을 비롯해 테스트 장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국내 기업과 구매상담을 갖는다.
볼보의 니콜라스 구매부장(Mr. Niklas Porshammar)은 "한국에 방문하기 전에는 한국의 기술력이 중국보다는 한 수 위고 일본보다는 두 수 정도 아래로 생각했으나, 실제 공장실사를 하면서 생각이 확 달라졌다"며 "일본에 버금가거나 부분적으로는 일본보다 낫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부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 온라인 B2B 플랫폼을 통한 수출확대를 위해 대(對) 중국 부품수출 O2O(Online to Offline) 설명회도 개최된다. 중국 수출의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중국의 제조 유통망 진출을 위한 온·오프라인 융합 모델이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이날 입점설명회를 하는 중국의 B2B사이트인 HC360 (www.hc360.com)는 1992년 설립된 이후 현재 세계 500대 기업 62개사를 포함, 26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알리바바(Alibaba) 등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B2B사이트로 인정받고 있다. HC360은 부품산업 분야의 특성 상 실제 제품을 확인하는 절차를 효율화하기 위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 입점과 더불어 수입바이어 알선 및 실물 전시매장 운영 등 오프라인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리우순허 HC360 부사장은 "중국 온라인 B2B시장은 통관, 지불시스템, 물류의 개선으로 새로운 성장단계에 진입하였다"며 "한국 부품기업에게 원스톱 온.오프라인으로 지원해 거래액을 획기적으로 늘려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우리나라 부품기업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유력한 플랫폼과 협력해 유망한 대리상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