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텅 빈 채 방치됐던 도심 속 자투리 땅이 각종 쉼터·공연장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3일간 도심 속 자투리 땅을 각종 쉼터·공연장으로 조성하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내 곳곳에 위치한 자투리 땅을 시민의 창의적·혁신적 아이디어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컨대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 있는 자투리 땅에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라는 상징성을 더해 눈에 띄는 돔 형태의 야외무대 등을 설치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총 122명으로 구성된 일반팀 10팀, 초청작가팀 2팀은 23일부터 해당 자투리 공간에 72시간 동안 공사를 벌여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초청작가에는 AnL 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신민재 건축가, 안기현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이민수 한양대디자인학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대상지는 ▲홍대 걷고싶은 거리 ▲남산 문학의 집 주변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 ▲서울시청 본관 앞 광장 ▲경의선 숲길 1단계 구간 등이다. 이외에 예장동 문학의 집 주변에는 '꽃갈피'라는 책갈피 쉼터가, 정동 배재공원에는 '기지개를 펴다'라는 재미있는 모양의 조형물 등이 조성된다.
수상작은 현장평가를 통해 선정되며, 최우수 1팀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0만원, 우수작 2팀에게는 상장과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단, 초청작가팀은 시상에서 제외된다.
오해영 시 푸른도시국장은 "3일 밤낮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활용되지 않고 무심히 지나쳤던 자투리땅의 새로운 변화와 변신에 대해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프로젝트가 펼쳐지는 대상지 주변 상가와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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