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닷컴투어 파이널시리즈서 시드 확보 '아메리칸 드림' 출발, 김민휘 세번째 등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박성준(28)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전이다.
오는 23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시사이드골프장(파70ㆍ700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4/2015시즌 3차전 맥글래드리클래식(총상금 560만달러)에서 드디어 첫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웹닷컴투어 파이널시리즈 상금랭킹 45위 자격으로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서열에서 밀려 지난주 슈라이너스에서는 대기 선수로 있다가 입맛만 다셨다.
무엇보다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구슬땀을 흘린 끝에 '아메리칸 드림'에 성공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건너가 3년 만인 지난해 9월 바나 H컵 KBC오거스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자 12월에는 곧바로 PGA 2부투어 격인 웹닷컴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해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빅 리그'에 진입하기 위해 가시밭길을 자처했다.
올해 역시 웹닷컴투어와 JGTO를 동시에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웹닷컴투어 15경기에서 '톱 10'에 두 차레 진입해 상금랭킹 75위로 파이널시리즈 진출권을 얻었고, 그 사이 JGTO 8경기를 소화했다. 이번 대회 역시 19일 일본 치바현 치바골프장에서 끝난 '내셔널타이틀' 일본오픈(총상금 2억엔)에서 공동 16위를 차지한 뒤 다시 태평양을 건너는 강행군이다.
평균 290야드의 장거리포를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JGTO 2위(68.98%)에 오를 정도로 정교하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JGTO에서 활약하면서 이미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올해는 웹닷컴투어에서 미국의 서로 다른 잔디와 코스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미했다. 한국은 김민휘가 '루키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벌써 세번째 등판이다.
현지에서는 '디펜딩챔프' 크리스 커크(미국)의 귀환이 관심사다. 이 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 9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제패해 지구촌 골프계를 놀라게 한 장본인이다. 이를 토대로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출발했지만 4위에서 '1000만 달러의 꿈'을 날렸다. 세계랭킹 9위 매트 쿠차와 16위 잭 존슨(이상 미국) 등 시아일랜드 지역에 거주하는 월드스타들이 가세해 우승경쟁에 돌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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