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아부다비 암센터 설립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성모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키로 한데 이어 '아부다비 암센터'와 '두바이 건강검진센터'를 추가로 설립해 중동 의료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승기배 병원장(순환기내과)은 2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성모병원이UAE의 보건의료사업 지주회사인 VPS 헬스케어그룹과 아부다비에 서울성모병원이 직접 운영하는 암센터를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VPS 헬스케어그룹과 공동으로 두바이에 건강검진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서울성모병원은 중동지역에만 2개의 건강검진센터와 1개의 암센터를 두게 된다.

승 원장은 무엇보다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몰(Marina mall) 내에 설립 예정인 국내 첫 한국형 건강검진센터의 수익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경영방침을 소개했다.

그는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는 앞으로 5년간 약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매출액의 10%를 운영 수수료로 받기로 한 합의에 따라 5년간 100억원대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에 대한 서울성모병원 직원들의 관심도 많다. 병원에 따르면 의사 5명을 포함한 25명의 파견 인력 선발에 모두 125명이 지원했다. 이들 파견인력의 인건비로는 VPS 헬스케어그룹에서 운영 수수료와 별도로 5년간 약 300억원(연봉 및 복지처우 포함)을 지급기로 했다고 승 원장은 설명했다.

승 원장은 "올해 연말에는 아부다비 현지에서 건강검진센터 리허설을 할 계획"이라며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에 대한 현지 파트너의 신뢰가 높은 만큼 아부다비 암센터와 두바이 건강검진센터 설립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병원 내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자 11월 중으로 각기 흩어져 있는 세포치료 연구 관련 장비 및 시설을 네트워크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개념의 '세포치료센터'(센터장 조석구)를 개설하겠다는 경영 비전도 내놨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