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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스피드건]여자농구 세대교체, 급하면 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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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스피드건]여자농구 세대교체, 급하면 체한다 박지수[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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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농구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30세다. 22세의 일본, 26세의 중국보다 훨씬 많았다. 엔트리 열두 명 가운데 이미선(35ㆍ삼성생명), 변연하(34ㆍKB국민은행), 임영희(34ㆍ우리은행), 신정자(34ㆍKDB생명) 등 무려 여덟 명이 30대였다. 하은주(31ㆍ신한은행ㆍ202㎝)를 제외하면 190㎝를 넘는 선수도 없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대한농구협회는 그 기간(9월 27일~10월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젊은 선수들을 내보냈다. 평균 연령은 22세. 신지현(19ㆍ하나외환), 이승아(22ㆍ우리은행), 홍아란(22ㆍKB국민은행) 등 프로 초년생들을 대거 발탁했다.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것이다. 대표팀은 3연패로 예선 탈락했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특히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박지수(16ㆍ분당경영고ㆍ195㎝)가 돋보였다. 세 경기 평균 11득점 5리바운드 1.3가로막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수만 치기 어렵다. 박지수는 어린 학생이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학교에 가지 못했다. 체코 클라토비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17세 이하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6월 28일~7월 7일),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8월 14~18일)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잇따라 나갔다. 요르단 암만에서 17일 끝난 FIBA 아시아 18세 이하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며칠 쉬고 제주에서 오는 28일 개막하는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다.

박지수처럼 어린 선수는 조심스럽게 몸을 만들고 기량을 하나하나 익혀야 한다. 그러나 그럴 시간이 없다. 연습경기 도중 무릎 등을 다쳤으나 재활을 해가며 훈련하고 경기에 나갔다. 프로선수도 견디기 어려운 혹사다. 그는 최근 슛할 때 하체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계속 경기에 나가느라 슛 폼을 교정할 새가 없다. 우리 여자농구는 어린 선수를 관리하지 못해 선수 생명을 끊을 뻔한 전력이 있다. 대표팀 센터 하은주다. 그는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가 평생 장애를 안고 살 위험에까지 직면했다.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 박지수는 지켜야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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