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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中 주도 AIIB 참여 고려…미국은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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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호주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안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은행(AIIB)에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조 호키 재무장관이 밝혔다.


호키 재무장관은 20일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호주는 이번 주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MOU는 법적인 구속력이 있지 않아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AIIB의 지배구조와 자본 조달 투명성에 대해 중국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키 재무장관은 또 일본도 AIIB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우리 모두 지배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만족할 경우에 한해서”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일본을 방문했다.


중국은 이르면 내년 AIIB 설립을 목표로 잡아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초기자본금 500억달러 중 상당 부분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AIIB 설립준비회의에 21개국이 참석해 기본적인 사항에 합의했다. 어느 나라가 참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중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은 AIIB를 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고 있다. 일본은 AIIB의 역할과 이념이 불명확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AIIB가 현행 국제금융 질서에 대한 중국의 도전이라는 경계심을 숨기지 않는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의 동맹국인 한국과 호주를 끌어들임으로써 AIIB의 대표성과 위상을 확보하고자 한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호주의 AIIB 창립회원국 참여를 공식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두 나라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한국과 호주 등 동맹국들한테 AIIB에 참여하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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