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백제 사비기 사찰 유적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한 상설전시 '寺塔甚多(사탑심다), 백제 사비기 가람(절)과 유물'을 21일 오후 3시부터 충청남도 부여군에 있는 연구소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백제는 중국 역사서 주서(周書)에 '승니사탑심다(僧尼寺塔甚多, 승려, 절, 탑이 매우 많다)'라고 기록될 만큼 탑과 사찰이 많이 건립된 불교국가였다. 연구소는 백제 사비기 불교문화를 규명하기 위해 부여를 중심으로 충청남도 서산과 전라북도 익산 지역 등의 사찰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학술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상설전시에는 그동안 진행된 백제 사비기 사찰 유적의 발굴 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을 소개한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사리장엄구가 출토돼 이목을 집중시킨 부여 왕흥사지(扶餘 王興寺址, 사적 제427호)를 비롯해 ▲ 부여 정림사지(扶餘 定林寺址, 사적 제301호) ▲ 부여 군수리 사지(扶餘 軍守里 寺址, 사적 제44호) ▲ 부여 능산리 사지(扶餘 陵山里 寺址, 사적 제434호) ▲ 익산 제석사지(益山 帝釋寺址, 사적 제405호) 등 연구소에서 조사한 주요 사찰 유적에 대한 연구 성과와 출토 유물 등이 출품된다. 또한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차에 걸쳐 진행된 서산 보원사지(瑞山 普願寺址, 사적 제316호)의 발굴조사 성과와 주요 출토 유물이 최초로 일반 국민에게 공개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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