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담회.문화공연 행사도
박 대통령 "세계 모두가 디지털 혁명 누리도록 국제협력 강화"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엽합(ITU) 전권회의'가 부산 벡스코에서 20일 오전 11시 개막했다. 140여명의 장ㆍ차관을 비롯해 170여개국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모여 3주간 세계 ICT 정책을 논의하는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전권회의를 통해 한국이 ICT 인프라 강국을 넘어 글로벌 ICT 정책ㆍ외교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식 기념연설을 통해 "모든 인류가 전기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포용적 ICT'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ICT의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인류 모두가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혜택을 누리기 위한 국제 협력과 행동이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요 의제는 ▲인터넷 신뢰 구축 ▲여성ㆍ아동 등 소외 계층의 정보통신접근 및 활용도 제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실시간 항공기 위치추적을 위한 주파수 분배 등이다. 내달 7일까지 본회의와 분과위원회 회의를 통해 논의하며, 결과는 내달 7일 폐회식에서 최종의정서 형태로 채택하게 된다.
이날 개회식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영상 축하 메세지를 시작으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개회는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이 선포했다.
특별 행사로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ICT쇼(WIS), 컨퍼런스, 수출상담회, 문화공연 등도 열렸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 WIS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LG CNS, 퀄컴, 중국 화훼이그룹, 시스코 등이 참가해 각각의 미래 신기술을 제시한다. 전시관은 ▲진화하는 통신(통신N/W) ▲IT융합ㆍ솔루션 ▲차세대 콘텐츠 ▲스마트기기 ▲대학R&D 등 5개로 구성됐다.
한편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약 7000억원의 직ㆍ간접적 경제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CT 강국'을 자랑하는 한국을 전 세계 홍보하는 계기로 삼아 국가와 '부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것이다. 또 국제표준 재정에 적극 참여해 우리 기업과 기술의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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