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가 배럴당 1달러 하락시 연간 320억원 유류비 절감
한국전력, 유가 1% 하락시 연간 1000억원 절감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HMC투자증권이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주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을 꼽았다.
19일 '운송·유틸리티 업종-유가 하락에 대비하는 자세'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향 안정화에 따라 운송·유틸리티 업종 투자 매력 높아질 전망"이라며 "운송업종 투자의견 중립, 유틸리티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가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유가의 단기 반등 가능성이 크지 않고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국가 간의 공급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유가의 구조적 하향 안정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유가 하락 수혜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의 유가 하락은 유류 공급시장의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항공업체에 있어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때 연간 유류비용을 320억원 절감할 수 있다"며 "최근 항공유가가 고점대비 배럴당 20달러 이상 하락했고, 화물수요 강세로 영업레버리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원가에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으로 4분기와 2015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이 기대된다"며 "대한항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의 경우 유가가 1% 하락하면 연간 약 1000억원 절감된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2013년 중 2조7000억원의 유류비용이 발생해 유가 1% 하락은 270억원의 비용 절감 요인이고, 국내 도입 LNG 가격은 유가에 2~3개월 가량 후행하는데 약 60%의 가격 민감도를 감안할 경우 LNG 관련 연료비 역시 연간 750억원 가량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적인 연료비 이외에도 전력 구입비 감소 영향까지 감안하면 예상보다 유가 하락은 한국전력의 비용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료비 안정화로 이익 가시성 높아지고 중장기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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