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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무동력요트 세계일주’ 당진 왜목항서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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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선장 첫 단독 무기항·무원조·무동력, 7개월 4만2000여㎞ 항해 대장정 거쳐 내년 5월 귀항…“국민에게 희망 전할 것”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무동력요트가 충남 당진서 세계 일주에 나선다.


희망항해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충청남도, 당진시, (사)한국크루저요트협회가 후원하는 김승진(52) 선장의 단독 무기항·무원조·무동력 요트 세계일주 도전이 18일 낮 12시 당진시 왜목항에서 시작된다.

김 선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단독 무기항·무원조로 7개월의 대장정을 거쳐 내년 5월 당진시 왜목항으로 되돌아온다. 요트가 왜목항을 떠나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중간에 어떤 항구도 들르지 않고 물적·인적 도움 없이 혼자서 항해한다는 것이다. 요트엔 먹는 물, 생활용수 900ℓ와 300일분 식재료가 실린다.


특히 김 선장은 요트엔진을 쓰지 않고 돛과 바람만을 이용, 항해한다. 요트는 프랑스 베네토사에서 2005년 만든 너비 3.9m, 길이 13.1m, 9t급으로 바다의 순수한 우리말 ‘아라’와, 달팽이의 순우리말 ‘파니’를 합쳐 아라파니(ARAPANI)호로 이름이 지어졌다.

무동력요트 세계 일주는 ‘세월호 침몰’ 사건을 비롯해 잇단 재난으로 상처를 입은 국민들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요트를 타고 왜목마을에서 출항한 김 선장은 내년 5월까지 7개월간 무동력으로 사이판해역과 뉴질랜드, 칠레 남단 케이프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도네시아 자바섬 아래 순다해역을 거쳐 왜목항으로 돌아오는 4만2000여㎞(약 2만3000여 해리)
를 항해한다.



출항식엔 김홍장 당진시장 등 당진시민들, 관광객들이 모여 우리나라 처음인 무동력요트 세계일주의 성공을 빌었으며, 김 선장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김 선장은 이번 출항을 위해 왜목항에 요트 아라파니호를 정박하고 왜목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요트체험과 희망항해프로젝트 알리기, 후원금 모금을 하는 등 꼼꼼히 준비해왔다.


희망항해 프로젝트는 블로그(http://cafe.naver.com/goyachts)와 홈페이지(http://김승진.com),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goyacht)을 통해 응원할 수 있다.


김승진 선장은 “우리나라 처음 시도하는 희망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쳐 ‘세월호 사건’ 후 해양과 관련된 불안감과 불신을 없애고 국민들에게 희망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선장의 도전은 국내 처음이자 아시아에선 3번째다. 세계에서도 5번째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횡단기록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충북 청주태생인 김 선장은 프리랜서PD로 활동하며 1986년 한강을 수영으로 종단했다. 그는 ▲1990년 히말라야 탕굴라봉 등정 ▲2010년 유럽 크로아티아에서 우리나라까지 단독요트항해 ▲2013년 대서양 카리브해에서 한국까지 태평양횡단 요트항해 등의 항해 및 탐험경력이 있다.


한편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는 1969년 영국인 로빈 녹스 존스톤이 312일 만에 세계처음 성공한 이래 일본인 호리에 켄이치가 1974년과 2005년 두 차례 성공한 바 있다.


2010년엔 16살이었던 호주 국적의 제시카 왓슨이 성공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는 중국인 구오추안이 당시 48세로 단독 무기항항해에 성공, 국가적 영웅이 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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