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에서 5급 사무관 이상 간부들이 승진할 경우 행정고시 출신보다 비고시 출신들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정고시 출신들은 도청 내 핵심부서에 주로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5급이상 도청 전체 간부 중에서 고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약간 상회했다.
16일 경기도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고시는 11년11개월이 걸리는데 반해 비고시는 11년3개월이 걸렸다.
또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고시는 7년2개월, 비고시는 6년10개월이 소요됐다. 3급에서 2급 승진 때도 고시는 7년 3개월인데 반해 비고시는 3년에 그쳤다. 참고로 6급에서 5급 승진에 걸리는 승진소요기간은 8년4개월이었다.
도청 내 실국별 고시출신 비중은 엇갈렸다.
기획조정실(24%)과 경제실(13.3%), 자치행정국(12.0%) 등 이른바 노른자위 부서에 주로 고시 출신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사관실ㆍ대변인실ㆍ복지여성실ㆍ여성가족국ㆍ평생교육국ㆍ축산산림국은 고시 출신이 단 한명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보건복지국(2.7%), 균형발전국(1.3%), 농정해양국(4.0%) 등도 상대적으로 고시출신들이 적었다.
도청 내 5급이상 고시 출신은 총 75명으로 전체 728명의 10%를 웃돌았다. 또 올 들어 퇴직한 5급이상 간부는 총 28명이며 이중 고시출신은 2명이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