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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시장 한때 패닉‥폭락의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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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금융시장이 15일(현지시간) 한때 공황(패닉) 상태에 빠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 월 가에선 최근 불거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결국 미국의 경제와 금융권마저 뒤흔들며 큰 폭의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미국 경제 부진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사실상 투매에 나서면서 우랑주 중심의 다우종합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이 2~3%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의 경우 장중 한때 46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1만6000선조차 붕괴됐다.이는 2011년 9월 2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역시 개장초반 2.3%나 밀리는 급락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무려 3%나 하락하며 증시 관계자들을 공포에 질리게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들어선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진정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지수들은 대부분 낙폭을 상당히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173.45포인트(1.06%) 떨어진 1만6141.74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0.28%하락한 4215.32에, S&P500지수는 0.81%하락한 1862.49에 각각 마감했다.

개별 종목중에선 금융시장을 반영하듯 대형 금융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최대규모 은행인 JP모건체이스 주가는 4.25%나 하락했고 이날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던 뱅크오브아아메리카(BOA)조차 4.6%나 내려갔다.


인텔(-2.69%)과 마이크로소프트(-1.17%)등 정보통신(IT) 관련주도 소비둔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였다. 또 최근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사태의 파장으로 인한 여객 감소 전망에 따라 보잉사 주가도 1.72% 내렸고 세계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3.56%나 하락했다.


투자자문사 어드바이저스애셋매니지먼트의 진 페로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전에) 시장은 공포에서 완전한 패닉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시장은 조정의 바닥으로 가고 있으며, 투매 현상은 이같은 상황의 전조”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뉴욕증시가 곧 큰 폭의 하락을 겪으며 조정 장세를 피할 수 없게됐다는 진단이 압도적이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이미 장중에 조정을 의미하는 4149아래로 내려갔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역시 각각 1만5614와 1817선에 근접해 있어 기술적 조정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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