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의원, 사이버 침해공격 방어 대책 마련돼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정부출연연구기관이 최근 5년 동안 총 6950회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일에 한 번 꼴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5개 중요연구기관에 공격의 47.7%가 집중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2014년 7월까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사이버 침해공격이 6950회 시도 됐다. 2009년 공격횟수가 1207회였는데 5년만인 2013년에는 무려 1605회로 32.9% 급증했다. 공격 시도 유형도 2009년에는 '단순 침입시도'같은 공격이 413회를 차지했는데 최근에는 웜·바이러스 같이 진화된 공격이 6434회로 전체 공격의 92%를 차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사이버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기관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과 같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핵심연구를 담당하는 기관에 집중돼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공격을 많이 받은 상위 5개 기관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317회(47.7%)의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그런데도 이들 기관의 2014년 정보보안 예산은 전체 예산 1조3128억원의 0.4% 수준인 약 52억원에 불과했다.
유 의원은 "국가의 중요시설이 4일에 한 번꼴로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사이버 공격이 지능화되면서 공격 유형과 대상이 매우 치밀해 지는 것 등을 감안해 인력, 예산 확충 등 사이버 공격에 대한 체계를 제대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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