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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금리인하, 증시 약발로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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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하에도 증시 보합세
환뮬문제 해결 기대감 줄어, 저가매수세 유입이 관건


두달만에 금리인하, 증시 약발로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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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시장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재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 정책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증시에 미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와관련, 시장전문가들은 이미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까지 하락한 상황이고 환율문제도 완화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 재료와 크게 상관없이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코스피시장은 오전 10시12분 현재 전장대비 0.97포인트(0.05%) 오른 1930.22에 거래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기준금리는 연 2.00%로 2009년 2월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증시는 큰 변화 없이 강보합세가 유지 중이다.


금리 인하가 최근 코스피 하락세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환율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일시적인 달러강세 및 엔저현상 억제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외환문제는 당국이 개입한다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기대감이 많이 내려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그간 낙폭과대에 대한 조정으로 겨우 안정되고 있는 외환시장에 더 큰 변동성만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2분 현재 전일대비 4.45원 오른 1068.95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보다는 시장에 저가매수세 유입에 대한 인식이 강해져야 본격적인 반등세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이미 PBR 1배 이하까지 떨어져 반등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삼성전자 어닝쇼크 이후 기업 실적 우려가 아직 강하기 때문에 주가회복세가 바로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4분기와 내년 중장기적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나타나 저가매수세가 강해질 때 비로서 본격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일각에선 추가적 기준금리 인하로 하반기 이후 환율이 보다 안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에 대한 기대를 가질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신흥국 시장 중 압도적으로 많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규모도 주요 신흥국 평균보다 10% 가량 낮아 매력이 높다"며 "여기에 추가 금리인하 효과가 합쳐지면서 환율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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