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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꿈인가 악몽인가 ?"‥또다른 혁명기에 대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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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정재훈 "웨어러블 혁명"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웨어러블', "꿈인가 악몽인가 ?"‥또다른 혁명기에 대처하는 법 '웨어러블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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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등장한 지는 얼마 안 된다. 그새 세상은 완전히 변했다. 변화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이제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사고 팔며, 주식, 금융 거래하며, 책 읽고, 음악 듣고, 영화 본다. 지구 반대편 사람들과도 대화하고, 여럿이 어울려 게임도 한다.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은 너무도 흔한 일이다. 인터넷은 우리가 먹고 놀고, 일하는 생활 방식, 즉 삶 전체를 바꿔놓았다. 인터넷이 확산되는 동안 골목길의 비디어 가게며 서점, 음반 판매점이 사라졌다. 동네 오락실에서 손톱이 깨지도록 조이스틱을 두들기는 아이들도 없다. 인터넷 없이는 즐기고, 소통하고, 놀고, 일하고,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

진보의 속도는 초단위로 이뤄진다. 그 중 하나가 '웨어러블'이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역사속 거대 경제혁명은 결국 인프라혁명"이라며 사물인터넷이 제 2의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사물인터넷은 반도체 칩이 들어간 각종 제품들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워치, 스마트 운동화, 스마트 모자, 스마트 라이터,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카, 스마트TV, 스마트 아령…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이 붓물을 이룬다. 웨어러블은 말 그대로 입고 착용하는 사물인터넷을 말한다. 사물인터넷 세상은 생활 속 사물들이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을 말한다. 즉 웨어러블(Wearable)은 사물인터넷 세상의 가장 중요한 디바이스다.


가령 스마트 가발을 쓰고 태블릿을 들면 사용자가 요구하는 앱·서비스가 등장하고, 아이디와 패스워드 없이도 자동 로그인 된다. 그저 모자처럼 미용, 보온을 감안해 착용할 수도 있다. 1980년대 인기 드라마 '전격 Z 작전'에 등장하는 자동차처럼 "키트 도와줘"라고 외치면 언제든지 달려와 범인을 추격하거나 스스로 운전하는 차도 나온다. 또 냉장고는 어떤가 ? 냉장고가 계란, 우유, 치즈 등 부족한 제품을 자동 주문하고, 제조일자가 지난 제품의 목록을 알려준다.

아직은 인터넷을 통해 사물과 사람이 연결되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도 많다. 가령 라이터가 하루에 몇번, 어느 시간대에 담배를 피우는 지 알려준다면 신기할지 언정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아직은 익숙치 않거나 정서적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요소들은 얼마든지 있다. 웨어러블에 대해서도 'IT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급자가 만들어낸 일시적인 마케팅 키워드'로 보는 이들도 있다. 이런 논란은 새로운 기술의 진보가 등장할 때마다 인문학적 고민이 뒤따르는 것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사물인터넷 제품들은 속속 우리 생활 전반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메가 트렌드앞에서 웨어러블의 의미는 간단치 않다. 웨어러블은 빅데이터 대신 각 개인이 지닌 맞춤형 고품질의 '퀄러티 데이터'를 요구한다. 이제는 기업들도 스마트 안경, 스마트 시계 등과 같이 시장성 높은 상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LG경제연구원의 이종근·정재훈 연구원은 최근 '웨어러블 혁명 -사물인터넷 세상의 핵심 모멘텀'이라는 저술을 통해 사물인터넷 트렌드, 웨어러블로 인한 미래 IT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등을 상세히 정리했다. 저자들은 웨어러블 시장이 구매자의 기호에 따라 매우 세분화될 것이며, 패션제품으로서 사용자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웨어러블 시장은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기회의 장이며 애플과 구글도 안심할 수 없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고 설파한다. 또한 저자들은 "단순히 신기한 제품, 서비스의 탄생이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IT 제품의 생산방식, 가치관 등이 반영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IT산업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떠오른 웨어러블에 대한 정확한 이해, 사물인터넷 시장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사람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다. 창업 준비생들에게도 무궁한 아이템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의 내용을 보면 스마트 카 시대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된 차량에 안드로이드폰을 간단하게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구글 지도를 통한 최적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고, 구글 뮤직을 통해 좋아하는 음악을 맞춤형으로 들을 수 있으며, 구글 나우(Google Now)를 통해 인공지능 알림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소비자들이 많은 편리함을 누려왔는데, 이러한 것을 자동차에도 그대로 옮겨놓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본문 중 일부)


"지금까지 의료기기는 의료 현장에서만 사용되고, 병원에 방문하는 시점에만 일시적으로 신체의 상태를 측정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웨어러블은 24시간 사람의 몸에 밀착되어 몸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돕는다. 어떤 행동을 하면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어떤 음식을 먹으면 몸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이러한 신체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비만인 환자가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할 때 어느 정도의 운동량이 적합한 것인지 웨어러블이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가늠할 수 있다."(본문 중 일부)


"기존 모바일 기기처럼 ‘소품종 대량생산’을 한다면 사용자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 취향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용자 개개인의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시장에서 터를 잡기가 쉬워지고 소수의 대기업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기기를 제조·판매하던 전략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는 잘 먹히지 않을 수 있다. 항상 외부에 드러나는 의류·잡화 품목의 경우 수많은 의류 생산기업이 있고, 개별 기업에서도 생산하는 제품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본문 중 일부)


"웨어러블까지 대중화되면 스팸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웨어러블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일 수 있으므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범위는 더 커질 수 있고, 그래서 더 다양하고 광범위한 영역에서 스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건강과 관련된 피트니스 밴드를 한 사람에게는 시도 때도 없이 헬스케어 관련 스팸이 올 수 있고, 쇼핑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쇼핑몰 근처에만 가도 계속해서 할인 정보를 띄워주는 등의 스팸 홍수가 올지도 모른다."(본문 중 일부)


<이종근·정재훈 지음/한스미디어 출간/값 1만35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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