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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새 인테리어 입혔더니 잘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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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새 인테리어 입혔더니 잘 팔리네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리모델링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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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바닥 등 최신디자인으로 변경…잠실 푸르지오, 분양 계약 체결률 5배 상승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판촉이 변화하고 있다. 분양가 할인이나 경품 이벤트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 내부 인테리어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바꿔주는 전략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이 9월 한 달 만에 1292가구나 줄어든 배경 중 하나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판매를 위해 인테리어 일부를 리모델링하는 마케팅 기법이 적용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판촉에 나선 건설사들은 흔히 계약자에게 경품을 주거나 분양조건을 완화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는 경우가 많지만 이와는 사뭇 다르다. '구형 아파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아파트 벽면이나 바닥, 천장 등을 리모델링해 최신 디자인으로 바꾸는 식이다. 이런 시도는 소비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

이는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서 간혹 맞닥뜨리는 경우와도 다르다. 새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에서는 심심찮게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인테리어를 바꾸기도 한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부영주택이 대표적이다.


미분양, 새 인테리어 입혔더니 잘 팔리네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인테리어 리모델링 전(왼쪽)과 후(오른쪽) 모습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에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적용된 사례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사업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초의 '서초 중흥S-클래스'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가 대표적이다.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지난 4월 인테리어 리모델링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분양 계약 체결률이 5배가량 상승했다. 거실 벽과 주방가구에 진한 와인색 마감재가 쓰였는데 이를 밝은 색상의 대리석으로 교체하고 화이트톤으로 마감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물론이고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더했다. 바닥도 강화마루에서 원목으로 교체해 보온효과를 높였다.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분양 관계자는 "주상복합의 단점은 낮은 전용률인데 어두운 색상의 마감재가 집을 더 답답해보이게 해서 단점들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개선해 효율과 인테리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설명했다.


미분양의 늪에서 서울의 배후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의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등의 사업장도 같은 사례다. 리모델링 마케팅을 적용한 4월부터 월 10건 이상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전보다 정확히 두 배 많다. 아트월에 천 소재가 적용돼 있던 것을 대리석으로 바꾸고 우물천장에 조명을 추가로 설치해 집 전체를 밝게 바꿨다. 나무 벽이었던 곳에는 유리 선반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개방감을 줬다.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분양 관계자는 "분양 이후 1년 내외라면 마감재 유행수준이 대동소이하지만 인테리어가 나쁘면 구조자체가 좋지 않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분양시기가 4년 전이어서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계약자 10명 중 8명이 리모델링 아파트를 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판촉을 주도하는 이삭디벨로퍼 관계자는 "새집에 입주하는 수요자라면 누구나 최신 인테리어나 설계를 기대하기 마련"이라면서 "공사기간 2~3년이 흐르는 사이 트렌드가 변했다는 점을 감안,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내놓은 판촉전략"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새 인테리어 입혔더니 잘 팔리네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인테리어 전(좌) 후(우) 모습 비교. 아트월을 수납공간으로 바꿔 활용도를 높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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