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14곳의 부채가 219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연속 부채가 늘어난 기관도 8곳에 달했다.
13일 김태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14개 공공기관의 총 부채는 지난해 기준 219조9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년간 16.8%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88조3440억원이었던 부채는 2011년 199조4720억원, 2012년 211조4667억원, 2013년 219조9215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수자원공사 등 5개 기관의 부채만 215조3243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295개 공공기관이 안고 있는 총 부채(523조2287억원)의 42%에 해당한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이 지고 있는 금융부채는 지난해 기준 173조4891억원이었다. 이로 인한 연간 이자 지출액은 7조4521억원, 월 이자 지출액은 6210억원이었다. 하루 204억원의 이자를 내고 있는 셈.
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감정원, 대한주택보증, 한국시설안전공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대한지적공사를 제외한 8개 공공기관은 4년 연속 부채가 늘었다.
김태원 의원은 "공기업 부채 가운데 국가가 관리해야 할 부채와 공기업이 책임져야 할 부채를 명확히 구분하고 빚더미에 앉은 공기업 부채를 국민세금으로 충당하는 일이 없도록 신규 사업 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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