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세계 3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UMC(聯電)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첨단 제품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UMC는 대만과 싱가포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고, 일본 공장을 내년 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UMC는 9일 13억5000만달러를 들여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 공장을 설립해 2016년 4분기부터 첨단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고 대만 매체 타이페이 타임스는 전했다.
UMC는 이 공장을 샤먼 시 정부 및 푸젠전자신식(福建電子信息)그룹과 함께 합작으로 세운다. UMC는 세 투자자는 모두 62억달러를 이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이페이 타임스는 UMC가 초기 단계에 합작회사 지분을 약 50% 보유한 뒤 점차 늘려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류치퉁(劉啓東)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옌포웬(嚴博文) UMC 최고경영자(CEO)는 발표 자료에서 이 투자와 관련해 “탄탄하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접근하고 세계시장을 상대로 추가로 위탁생산할 기회를 잡기 위한 최상의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UMC는 쑤저우 소재 헤지안 테크놀로지에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전세대인 8인치 웨이퍼를 가공하고 있다. UMC는 샤먼 공장은 12인치 웨이퍼를 월 5만장 가공해 40~55나노미터 회로선폭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투자 건은 대만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대만 정부는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만 기업의 중국 투자를 규제한다.
UMC는 일본 미에(三重)현 후지쓰 공장에 500억엔을 투자해 합작회사 지분을 9.3% 보유하고 이 공장에서 12인치 웨이퍼를 월 2만8000장 가공해 자동차용 칩과 이미지 센서용 반도체를 제조할 계획이다.
후지쓰는 이 공장에서 가전제품용 시스템 반도체를 제조했지만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2012년에 가동을 중단했다. 후지쓰는 차량용 반도체 등으로 생산라인을 돌린 뒤 UMC에 지분을 다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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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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