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300만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출범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신세계의 편의점사업 진출에 들러리 역할만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영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신세계가 편의점사업의 신규진출에 대한 비판을 사진찍기 행사로 무마시키려고 했으며, 소진공은 이에 들러리를 서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지난 7월 16일 전통시장·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 생태계조성 본격화를 위해 소진공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후, 바로 다음날인 7월 17일 편의점 '위드미'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노 의원은 "하루간격으로 지역상권을 살리겠다는 협약식을 체결하고는 다음날 사업설명회를 갖는 것을 보며 사회적인 책임을 가져야할 대기업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소진공도) 소상공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대기업에 놀아나는 행태가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 의원은 "소상공인들이 원하는 것은 비닐봉투 500만장 지원, 장바구니 지원 등이 아니라 여태껏 이뤄왔던 영업권 보호를 바탕으로 한 정정당당한 경쟁"이라며 "중기청은 이에 대한 확실한 입장과 대책마련을 통해 소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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