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모유와 소변, 정액에서도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회복기 환자의 정액에서 최소 70일간 생존한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타액이나 눈물도 위험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가 제한적이어서 아직 과학적인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관찰과 의학적 상식으로 볼 때 단순히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에볼라가 전파된 경우는 있다 하더라도 아주 드물다"고 덧붙였다. 감염자가 내뱉는 젖어 있는 분무 입자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지만, 이것도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다른 사람의 피부 점액이나 자상을 입은 피부에 분무 입자가 닿았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에볼라 환자가 만진 물체 표면을 접촉하면 간접적으로 전염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감염 위험률이 낮고 적절한 청소와 멸균작업을 하면 감염 위험이 훨씬 더 적다고 WHO는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돌연변이 과정을 통해 공기로 전염되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도 WHO는 "어떠한 증거에 의해서도 입증되지 않은 관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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