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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금빛감동, 프로농구로 가져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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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AG 금메달 딴 2002~2003시즌엔 관중 줄어…FIBA 룰 적용, 속공파울 금지로 박진감 높아진 경기 기대

특명! 금빛감동, 프로농구로 가져오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대표팀이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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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재도약을 선언한 프로농구가 탄력을 받았다. 남자 농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은 지난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이란을 79-77로 이겼다. 드라마틱한 우승은 많은 농구 팬들을 감동시켰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SBS의 결승 중계방송 시청률은 이날 아시안게임 관련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11.3%였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을 때는 18.5%까지 올랐다.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서도 시청률은 11.2%로 나타났다. 지상파 전체 프로그램 중에서 여덟 번째로 높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이 열기를 프로농구 코트에 그대로 가져와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남자 농구대표팀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야오밍(34ㆍ229㎝)이 버틴 중국을 102-10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2002-2003시즌 프로농구는 그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270경기를 모두 치른 3월 9일에야 정규리그 1위(대구 동양)가 가려졌을 만큼 리그가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관중은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섰다. 104만3531명으로 2001-2002시즌의 110만410명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당 4.5%가 감소했다.

당시 KBL의 수장은 현 김영기 총재(78)였다. 그는 농구팬들의 높아지는 눈높이를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스타가 필요하다고 보고 새얼굴 발굴에 신경을 썼다. 국내 선수의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 외국인선수가 2쿼터에 출전할 수 없도록 제한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구대잔치 세대'가 건재하던 시절이라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금은 당시보다 사정이 훨씬 낫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김종규(23ㆍLG), 이종현(20ㆍ고려대), 오세근(27ㆍ국군체육부대), 김선형(26ㆍSK) 등이 병역혜택을 받는다. 특히 오세근은 국군체육부대 복무 중인 선수가 만기 전역일 이전에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첫 사례가 됐다. 2002년에는 없었던 혜택이다. 당시 현주엽(39), 조상현(38), 이규섭(37), 신기성(39) 등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금메달을 땄지만 중도에 전역할 수 없었다. 병역혜택을 받은 김승현(36)과 방성윤(32)도 이후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이종현과 오세근을 제외한 선수 열 명은 6일 KBL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뒤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한다. 새 외국인선수가 가세한 동부, 오리온스, KGC인삼공사, KT 등의 선수들은 하루빨리 팀에 적응해야 한다. 특히 대표팀 합류 전 KGC인삼공사에서 KCC로 이적한 김태술은 새 식구들 모두와 손발을 맞춰야 한다. 군국체육부대 소속의 오세근은 6일 부대로 복귀해 국방부 교육을 받고 조기 전역할 예정이다.


새 시즌에는 규정이 약간 바뀐다. 국제농구연맹(FIBA)의 규칙을 적용하여 웬만한 몸싸움은 파울로 판정하지 않는다. 국내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어떻게 이겨낼지 관심거리다. 경기 흐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유투에 공격권까지 주는 '속공 파울' 규정이 새로 만들어져 속공이 나올만하면 파울로 미리 차단해 흐름을 끊는 수비를 할 수 없게 됐다. 감독들의 작전타임도 간결해진다. 벤치에서 본부석에 타임을 요청하면 경기가 중단될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선수는 타임을 요청할 수 없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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