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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일학습병행제가 청년층 취업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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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정부가 추진중인 '일학습병행제'가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력, 학벌중심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전국 15~59세 남녀 1148명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학습병행제가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 등 인력 미스매치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83.7%가 그렇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10명 중 6명이 ‘일시적인 취업률은 높이겠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지 못할 것 같아서’(61.5%)를 꼽았다.


학벌?학위를 우선시하는 우리 사회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답변(41.2%)과 도제훈련의 목적에 맞게 가르칠 인력·시스템이 회사 내에 충분치 않을 것 같다는 답변(40.1%)도 10명 중 4명 꼴로 나왔다.

이어 ▲선택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이고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아서(36.9%) ▲일학습병행제가 오랫동안 유지되지는 않을 것 같아서(16.6%)의 순으로 집계됐다.


‘일학습병행제가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 70.3%가 ‘학력이나 학벌이 아닌 능력을 중요시 하는 사회적 인식 개선’을 1~2순위로 꼽았다.


▲제도 유지를 위한 관련 법률 제정 등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50.4%) ▲대기업 및 공기업 취업준비생이 눈을 돌릴 수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 확보(39.3%)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업의 책임 의식(38.2%) 등의 답변도 나왔다.


일학습병행제의 수혜 대상인 15~29세 청년층(494명)은 10명 중 7명 이상인 75.1%가 ‘일학습병행제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복수응답)로는 ‘취업과 자격(또는 학위) 취득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취업준비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는 응답이 가장 많아(67.1%) 청년층의 취업 고민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그 밖에 ▲평생 직업으로 희망하는 분야의 기업에 취업해 현장의 모습을 탐색하기 위해(52.3%) ▲도제훈련을 통해 내가 원하는 기업에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어서(41.8%) 등으로 응답했다.


일학습병행제 비참여 이유(복수응답)로는 ‘우리나라에서는 학력이 중요하고 대학졸업장이 필요하기 때문(59.3%)‘ 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아 청년층이 느끼는 학력의 벽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했다.


일학습병행제는 독일, 스위스의 도제식 교육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한 것으로, 기업에 취업한 학습근로자는 월급을 받으며 기업현장에서 실무교육을 받고,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이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일정 기간의 교육훈련과정 이수 후에는 학위 또는 국가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9월 말 기준으로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은 1700여 개에 달한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와 기대감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정책의 장점은 적극 알리되, 인식 개선과 제도 보완에도 힘쓰면서 일학습병행제가 능력중심사회를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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