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 셋째날 공동 2위로, 윌슨 '3타 차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97위-> 20위-> 2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5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무려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12언더파 204타)로 올라섰다.
3번홀(파4)부터 5연속버디를 잡는 등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고, 9번홀(파4)과 11, 12번홀의 연속버디, 14번홀(파5) 등에서 다시 버디를 보탰다. 16번홀(파4) 보기로 1타를 까먹었다는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단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빛을 발했고, 27개의 퍼팅으로 매 홀 버디찬스를 만들었다.
올리버 윌슨(잉글랜드)이 7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 차 선두(15언더파 201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2004년부터 228개 대회에 등판해 2위만 9차례를 차지하는 등 우승과는 지독하게 인연이 없는 선수다. 이날은 그러나 이글 1개에 버디 5개의 '퍼펙트 플레이'를 과시했다. 최종 4라운드가 다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매킬로이가 당연히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3라운드 연속 4언더파씩을 저축한 알렉산더 레비와 라파엘 재클린(이상 프랑스),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등이 매킬로이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역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 대회가 바로 프로와 아마추어가 어우러져 3라운드까지 커누스티와 킹스반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순회하는 프로암 스타일로 펼쳐지는 무대다.
기업인들과 할리우드 스타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출전했다. 선수들은 60명이 남아 마지막날 세인트앤드루스에 다시 모여 막판 우승경쟁을 펼친다. 프로암 성격이지만 총상금이 무려 500만 달러(53억원)에 달하는 EPGA투어의 빅 매치다. 포볼방식(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의 프로암 부문에서는 브룩스 켑카(미국) 조가 선두(29언더파 187타)다. 아버니 게리와 함께 팀을 이룬 매킬로이는 공동 7위(23언더파 193타)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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