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특히 송도신도시 동남단에 위치한 5공구와 7공구 일대에 공급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송도 5공구와 7공구는 현재까지 4개 학교가 들어와있는 글로벌대학캠퍼스가 위치해있다. 또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서는 2단계 개발 계획의 핵심부다.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인 단지는 '송도캠퍼스타운'과 '송도호반베르디움', '재미동포타운'이다. 이들 단지의 전체 가구 수는 3894가구로 서울 시내 소형 택지지구 수준이다. 캠퍼스타운과 재미동포타운에 배치된 오피스텔까지 더하면 6700가구에 달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빠른 진행률을 보이고 있는 단지는 송도호반베르디움이다. 지난 4월 분양을 시작할 때만 해도 분양률이 30% 미만에 머물렀지만 최근 미분양이 급속히 소진되며 1834가구 중 1500가구 이상이 분양 완료됐다.
외국인 주거단지인 재미동포타운의 경우 해외 시민권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미국 등 해외와 송도 현장에서 65%가 분양됐다. 특히 전용면적 59.96㎡가 모두 팔려나갔고 꼭대기층 펜트하우스는 일찌감치 주인을 찾았다. 9월 말에도 미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몽골, 중국 등에서 온 재외국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현장을 찾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60여건의 분양 계약이 성사됐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동시 분양 중인 송도캠퍼스타운과 송도캠퍼스타운 스카이는 아파트 84㎡ 계약을 끝냈다. 현재 101㎡형이 남아있다. 최근에는 부동산 펀드 회사와 인터넷 부동산 카페 등에서 각각 100~300실의 오피스텔을 집단 분양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고전하던 송도신도시의 분양시장이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등에 따른 심리 회복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할 때 유의할 부분도 있다. 조형섭 FR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신도시 아파트는 긴 공사 기간과 개발 일정 속에 시장 분위기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편이기 때문에 맹목적인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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