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은희, 개인정보 수집 합법화 추진..논란 예고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다음주 초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발의 예정.."빅데이터 활성화 도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빅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 수집을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곧 발의된다. 금융권과 정보기술(IT)업계에서 심심찮게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수집을 합법화 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인정보보호법 전부개정안을 다음주 초 발의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2일 "개인정보보호법을 비롯해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등 10개 법에 산재돼 있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조항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게 이번 개정안 발의 목적"이라면서 "발의안에 개인정보를 빅데이터산업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근거규정을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이 합법화한 대상에 포함한 개인정보는 인터넷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개된 개인정보'다. 인터넷이나 전화번호부처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매체에서 찾을 수 있는 이름, 전화번호 등이 '공개된 개인정보'에 해당한다. 개정안에도 '공개된 개인정보에 대해 당사자 동의 없이 수집하는 게 가능하다'는 내용의 법조항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이 공개된 개인정보 수집 근거 조항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현 개인정보보호법에는 사업자가 개인정보를 활용할 경우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개 정보에 대해서는 사전동의에서 사실상 제외돼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20조에 '정보활용 사업자가 정보주체 이외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를 처리할 경우에는 당사자 요구가 있을 때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뒤집으면 당사자의 요구가 없으면 사업자가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 의원은 이 같은 해석을 법에 명문화한 것이다.


그는 "현재도 개인정보는 수집돼 분석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산업을 아예 못하게 하는 게 불가능한 만큼 이제는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틔워주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강 의원이 법안 발의를 밝힌 만큼 국회 안팎으로 격론이 예상된다. 이미 시민단체들은 개인정보 활용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 진보네트워크,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은 모든 정보는 반드시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핵심쟁점은 공개된 개인정보에 대한 정보주체 동의를 어떻게 구하느냐다. 강 의원과 빅데이터 사업자들은 앞서 언급한 개인정보보호법 20조를 근거로 '요구가 있을 때 동의를 구하면 된다'는 입장인 반면 시민단체들은 같은 법 15조에 나온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일단 정보주체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는 같은 법 2조1을 근거로 이름 같은 공개정보도 개인 식별이 가능한 만큼 사전 동의 대상에 포함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는 "공개된 개인정보도 넓은 의미의 개인정보에 해당한다는 헌법재판소 판례도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예상은 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입법조사처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조항이 상충하는 문제는 국회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사업자가 개인정보를 식별할 수 없도록 한 후 수집하는 규정을 법에 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