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대수 3.3% 증가, 해외 판매대수 7.2% 증가…국내 '제네시스', 해외 'i20' 등 견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부분파업 등 공급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외 부문에서 모두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1일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한 4만7789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2% 늘어난 34만195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9월 총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38만9748대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부분파업과 추석 연휴로 인한 공급 부족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신차 판매 호조, 해외 공장 판매 증가로 작년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 요인으로는 ▲지난해 발생한 부분파업의 기저효과 ▲제네시스 등 신차 판매 호조 ▲전주공장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대형 상용차 판매 증가 등이 꼽혔다. 하지만 현대차의 국내 판매대수는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만대를 밑돌았다.
차종별로는 아반떼 8738대, 쏘나타 8287대, 그랜저 6210대, 제네시스 2053대, 엑센트 1797대, 에쿠스 539대 등 승용차가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2만8501대 판매됐다.
특히 제네시스는 올해 작년 전체 판매 대수인 1만2147대의 2배가 넘는 2만7596대가 판매, 국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싼타페 4987대, 투싼ix 2738대, 맥스크루즈 501대, 베라크루즈 408대 등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8634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8140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52.4% 증가한 2514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급 정상화 노력과 함께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한 판촉 활동 강화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판매 중 국내생산 수출의 경우 부분파업과 추석 연휴로 인한 공급 감소의 영향에도 지난해 부분파업 등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세를 시현했다.
해외생산 판매의 경우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및 신형 i20 등 신차 투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시장 환경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지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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