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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수표가 150억으로 발행된 사연…"5명 손 거치며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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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수표가 150억으로 발행된 사연…"5명 손 거치며 아무도 몰라" 충북농협 직원, 1천500만원 수표 150억원 수표로 발행 실수 [사진=KBS1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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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원 수표가 150억으로 발행된 사연…"5명 손 거치며 아무도 몰라"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충북 청주의 한 단위농협이 고객에게 실수로 1500만원짜리 수표를 150억원 수표로 발행했다 뒤늦게 회수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달 30일 농협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청주의 A 단위농협을 찾은 B씨가 1500만원짜리 비정액 자기앞수표 발행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가 받은 수표는 1500만원짜리가 아닌 액면가 150억원의 수표였다. 이는 창구 직원의 발행 실수였다. 직원이 숫자 '0' 3개를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수표 발행 기계 버튼을 한 차례 더 누르는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다.


이때 직원과 수표를 건네받은 B씨 역시 이런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설마 숫자 실수가 있었겠냐는 생각에 봉투에 담긴 수표를 주의 깊게 살피지 않았기 때문.


이 수표는 B씨를 포함한 총 5명의 손을 거쳐 7일 뒤 청주의 한 시중은행에 입금될 때까지 액면가 '150억원'이 아닌 '1500만원'으로 통용돼 놀라움을 줬다.


심지어 수표가 최종 입금된 시중은행 역시 고객 말만 듣고 해당 수표를 1500만원으로 입금 처리한 뒤 3~4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액면가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뒤늦게 액면가가 잘못 발행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A 단위농협은 해당 수표를 서둘러 회수했다.


이에 문제의 A 단위농협은 재발 방지를 위해 수표 발행 기계 버튼을 숫자 '0'을 1개씩 입력하는 시스템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충북농협의 한 관계자는 "전산상에는 1500만원으로 제대로 입력했고, 수표 인쇄 과정에서만 입력 실수를 한 것이기 때문에 액면가대로 돈이 인출되는 사고는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며 "다만 은행에서 숫자 실수가 나왔다는 점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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