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민관합동 특별팀, 국내외 싱크홀 분석 결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우리나라는 국토 대부분이 단단한 화강암 등으로 구성돼 있어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일부터 활동하고 있는 범정부 민관합동 특별팀(TF)은 지금까지 발생한 국내외 싱크홀(땅 꺼짐)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해외와 같은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기 어려운 것으로 검토됐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토 대부분이 단단한 화강·편마암 등으로 구성돼 있어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지하매설물 파손이나 굴착공사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주로 발생했다. 지난 2010년부터 올 7월까지 서울시에서 발생한 197건의 싱크홀을 살펴보면, 지하매설물이 원인이 된 경우가 49%였다. 이어 굴착 20%, 지반 약화 14% 등이었다.
피해면적이 4㎡ 넘는 사례는 7.6%로 규모도 대부분 작았다. 지하매설물 파손이나 매설 불량에 따른 싱크홀이 가장 흔하지만 매설물의 깊이가 평균 1.2m 수준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특별팀은 설명했다.
다만 송파, 인천 등에서 발생한 중대형 싱크홀은 지반을 고려하지 않은 부실시공으로 발생한 특이 사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별팀 관계자는 "도심지 지하개발과 매설물의 노후화 추세를 감안해 지하공간의 안전문제에 대해 국가 차원의 통합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대형 굴착공사 현장 892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공동(빈 동굴)이나 심각한 지반침하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인근 지반이 소폭 침하되거나 균열이 발견된 일부 현장에는 즉시 보수·보강하도록 했다.
지반탐사(GPR)도 실시해 공동 유무를 확인했으며 계측 관리 미흡, 지하수위 감시 소홀 등의 안전관리 미흡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즉시 보완하도록 조치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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