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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듣고…거닐고…마시고 ‘오감 자극’ 전시 백배 즐기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4초

광주비엔날레, 듣고…거닐고…마시고 ‘오감 자극’ 전시 백배 즐기기 바누 제네토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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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증류주 시음 퍼포먼스 인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014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가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관람객들에게 듣고, 거닐고, 마시는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학생 단체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현대미술을 접하는 문화 예술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체험형 = 예술비엔날레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직접 체험하면서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서는 대거 전시되면서 어린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1전시실의 에두아르도 바수알도의 건축적 설치 작품 ‘섬’은 관람객들이 직접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색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역사적인 지역 ‘산 텔모’에 위치한 건물이 타고 남은 잔해를 작은 규모로 구축한 집 형태의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어두운 집 내부에 들어가면 목재의 탄 냄새 등이 오감을 자극한다.


3전시실 우르스 피셔의 작품 429㎡(130평) 규모 가상의 집인 ‘38 E. 1st ST’는 관람객들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 또 다른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작가의 뉴욕 아파트를 실제 규모로 재창조한 ‘38 E. 1st ST’에서는 마치 숨은 그림 찾기 하듯 팝 아티스트 조지 콘도, 스튜어트 우 등 7명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이 7개의 자동문을 거닐 수 있는 작품도 있다. 벨기에 출신 작가로 영국 테이트모던 등에서 전시를 가졌던 카르슈텐 횔러의 신작 ‘미닫이문’은 7개의 유리 거울로 구성됐다. 사람이 접근하면 열리고, 사라지면 닫히는 움직임 센서가 장착돼 있다.


옥인콜렉티브의 퍼포먼스 ‘작전명-님과 노래를 위하여’도 관람객이 직접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체험형이다. 야외광장을 비롯해 전시실에서 갑자기 ‘오월의 노래’ 음악이 흘러나오면 전시 운영요원과 도슨트 등이 관람객과 함께 폐체조를 진행한다.


◆오감자극형 = 이번 전시는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과 촉각, 미각 등을 자극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지고 있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광주비엔날레, 듣고…거닐고…마시고 ‘오감 자극’ 전시 백배 즐기기 바누 제네토글루


2전시실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증류주 시음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터키 출신의 바누 제네토글루의 작품 ‘아니면 그들이 모두 유령이었던가?/영혼의 도서관-Ⅱ’는 국내 곳곳에서 생산된 100여 가지의 증류주가 전시돼 있으며 매주 한 차례 관람객들이 직접 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4전시실에서 전시된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밤 없는 여름, 낮 없는 겨울’은 실제 프로판가스를 활용한 작품이다. 실제 불이 붙어 있어 전시실 안에서는 열기를 느낄 수 있다.


5전시실에서는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의 작품을 한 편의 오페라 보듯 차분하게 앉아서 감상하면 된다. 5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아마존에 온 듯한 느낌의 새소리가 들리며 극장과도 같은 어두운 실내에서 피츠카랄도로 분한 작가의 홀로그램 영상인 ‘M.2062’가 상영된다.


◆즐길 수 있는 팁 = 어려운 현대미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과 교육자료, 전시 음성 해설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먼저 광주비엔날레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광주비엔날레에서는 40명 도슨트들이 관람객과 최접점에서 만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 까지 30분 간격으로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시 음성 해설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각 전시실 별로 입구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100여 개 상당의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올해 (재)광주비엔날레가 개발한 ‘청소년용 에듀팩’ 또한 단체 관람 학생들의 전시 이해를 돕는 길라잡이가 되고 있어 적극 활용하면 감상의 재미가 배가 된다. 청소년용 교육자료는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무료도 다운받아 사용 가능하며, 전시관 입구와 아트숍 밀레에서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전시실을 둘러보다가 만나는 영상작품 앞에서는 쉬어가는 방법도 권한다. 전시 공간 디자인을 맡은 델벤달 마틴 아키텍츠에서 전시관 곳곳에 예술 작품 벤치를 30여 개 배치했으며 박세희 작의 ‘상실의 풍경’ 등 영상작품 앞에서는 감상의 편의를 돕는 벤치가 설치돼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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