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2타 차 선두 도약, 단체전은 그러나 대만에 7타 차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염은호(17ㆍ신성고2)의 '고군분투'다.
26일 인천 드림파크골프장(파72ㆍ7030야드, 여자ㆍ6499야드)에서 이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남자 개인전에서 2타 차 선두(11언더파 133타)로 올라섰다. 전날 선두 반쩡쭝(대만)이 3타를 더 줄여 2위(9언더파 135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4명 가운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는 그러나 대만(24언더파 408타)에 무려 7타나 뒤진 2위(17언더파 415타)로 격차가 벌어져 '금메달 사냥'이 쉽지 않다. 김남훈(20ㆍ성균관대2)이 7위(5언더파 139타), 김영웅(16ㆍ함평골프고1) 공동 30위(2오버파 146타), 공태현(20ㆍ호남대2) 공동 34위(4오버파 148타) 등 나머지 선수들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여자도 나을 게 없다. 박결(18ㆍ동일전자정보고3)이 5언더파를 작성해 2위(6언더파 138타)에 포진했지만 태국의 복병 붓사바콘 수카판이 5언더파를 보태 리더보드 상단(9언더파 135타)을 접수했다. '에이스' 이소영(17ㆍ안양여고)이 공동 4위(5언더파 139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3명 중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은 태국이 선두(17언더파 271타), 한국이 5타 차 2위(12언더파 276타)다.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 이어 골프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으로서는 예상밖의 총체적인 난국이다. 매립지에 급조한 드림파크 18개 홀의 무난한 코스 세팅이 변별력을 떨어뜨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다른 국가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개인전에서는 아직 기회가 충분하지만 단체전이 걸림돌이다. 3라운드가 더욱 중요해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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