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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러 경제제재 동참…러시아는 힘겹게 자금조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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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정부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한 가운데 러시아는 두 달 만에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 고금리 부담을 안고 힘겹게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새로운 경제제재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가 승인한 새로운 경제제재안은 러시아를 향한 무기 수출 제한과 스베르방크, 가스프롬방크, 로스셀호즈방크, VTB, 브네슈에코놈방크 등 러시아 은행들의 일본 내 증권 발행 금지 내용을 포함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주요 7개국(G-7)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만큼 러시아 경제제재를 신중히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일본은 앞서 일련의 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지만 대부분 특정인을 타깃으로 한 제재였고 강도도 약했다. 일본 내부에서는 이번에 추가된 경제제재 역시 강도로 따지면 서방국들에 비해 약하지만 러시아를 압박하고 일본이 서방국과의 의리를 중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러시아는 일본의 이번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면서 "이번 비우호적 행보는 일본이 독자적으로 대외정책 노선을 수립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제재를 결정한 일본과 더 이상 관계를 발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결정이 러시아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10%에 육박하는 높은 금리를 안고 가까스로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이날 2023년 만기 국채 입찰을 통해 100억루블(약 2억6100만달러)을 조달했다. 국채는 금리 9.37%에 발행됐다.


러시아가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두 달여 만이다. 그동안 러시아 정부는 치솟은 국채 금리에 부담을 느끼고 9차례 연속 국채 발행 계획을 취소했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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