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경제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9%로 올해(3.7%)보다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4%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2015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가 작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경기 상승 속도는 매우 느리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경제가 중기적으로도 4% 성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전망치를 제시했다.
내년 세계 경제가 호전되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내수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와 같은 수준의 수출 주도 경제상승과 내수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는 민간 소비 증가율은 각각 올해 2.3%, 내년 3.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813억달러, 내년 610억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시중 금리는 내년에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상승세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 분석이다.
환율의 경우 하반기부터 원화 환율의 강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봤다. 하반기 달러대비 원화 환율 평균은 1005원, 엔화 대비 원화환율은 905원으로 상반기 평균인 각각의 1015원과 940원 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평균 달러당 원화 환율은 1010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봤다. LG경제연구원은 "석유화학·철강·조선 등 주요 산업의 공급과잉 우려가 이어지고 있고 원화 강세로 기업들이 국내보다 해외에 투자하고자 하는 유인이 더 커지고 있다"며 설비투자증가율이 올해 6%에서 내년 4%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2%, 내년에 3.4%로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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