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의 대표적 거리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 2014'가 다음달 1일부터 5일간 개최된다.
서울시는 '길에서 놀자'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52개 공연팀이 참여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4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서울·광화문·청계광장 등지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길에서 놀자'라는 슬로건 아래 해외 공연단체 9곳, 국내 공연단체 43곳 등 총 52개 공연팀이 5일간 268회에 걸친 무료 거리 공연을 선사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폐막 공연 ▲국내외 공식초청작 29개 ▲자발적으로 참여해 관객과 소통하는 자유참가작 22개 ▲시민참여 축제 등이 있다.
먼저 개막일인 1일 오후 8시에는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을 알리는 퍼레이드와 함께 개막공연 '나비! 돌아오다'가 상연된다. 시 관계자는 "이 공연은 서울의 근대화 과정과 아픔을 되짚어보며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대형 오브제, 공중 퍼포먼스 등 거리극 특성을 살리는 연출을 통해 서울광장을 커다란 무대와 객석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러 해외 초청공연과 국내단체의 거리극이 이어진다. 해외팀은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일본, 미국, 호주 등 6개국 9개 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프랑스 룩 아모로스의 '네 개의 태양' ▲호주 서커스 단체 크래비티&아더 미스의 '심플 스페이스' ▲영국 단체 인스펙터 샌즈와 한국 단체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공동창작 작품 '서촌 오디세이'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됐다.
국내 대표 거리극 단체들도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창작그룹 노니의 '스테이션', 배낭속 사람들의 '어느날 오후', 서울괴담의 '모델닷컴'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무언극·마임 등으로 재미와 극적요소가 조화된 자유참가작 20개와 협력 아티스트의 공연 2개가 거리 곳곳에서 진행된다.
시민 5000명이 참여하는 '시민예술공작단', '페스티벌라운지' 등 다양한 참여행사도 준비됐다. 시민예술공작단은 시민이 함께 사전 워크숍을 거친 후 직접 공연에 나서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초청작 4개 작품과 폐막퍼레이드, 플래시몹 공연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청을 중심으로 구성된 '페스티벌 라운지'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폐막일인 5일엔 세종대로 일대에서 거리 난장 공연인 '끝.장.대.로'가 열린다. 이날 오후3시부터 6시까지 세종대로 구간에서는 브라질 타악기 체험, 비보잉 공연 등이 준비돼 있고, 이후 오후 9시30분까지 공중 공연 및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축제의 끝은 프랑스 카르나비흐의 거리극인 '오디세우스'가 장식한다.
한편 폐막행사와 관련해 5일 오후1시부터 10시까지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사이 435m(대한문 앞 태평로 구간)이 통제되는 만큼, 이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은 우회로를 택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이창학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거리예술축제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공간을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하고, 또 공연을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경계를 없애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며, "축제를 통해 깊어가는 서울의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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