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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 기업 식탐 식었나…상반기 해외 투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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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밀어 붙이고 있는 반부패 운동이 국유기업들의 해외 기업 식탐을 강하게 억누르며 해외 투자 규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보수진영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통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올해 1~6월 해외 기업 M&A 및 개발 프로젝트 투자에 39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지난해 상반기 투자한 460억달러 보다 규모가 줄었다.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후 경제 상황이 안 좋았던 2009년을 제외하고 매 년 증가세를 유지해 왔지만, 이대로라면 올해 해외 투자 규모가 지난해 보다 줄 것이 불 보듯 뻔 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해외 투자 감소 원인이 정부의 부패 척결 운동 강화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해외 투자의 '큰 손' 역할을 해왔던 주최가 중국 국유 에너지 기업들이었는데, 최근 정부가 반부패 칼날을 국유 에너지 기업으로 향하면서 이들의 해외 투자가 주춤해 졌다는 분석이다.


국유기업들은 해외 투자에 나설 때 금액을 부풀려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정부의 감시망을 피해왔었다.


그나마 국유기업의 부진한 해외 투자로 인한 공백을 민간기업들이 메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기업의 해외 M&A 규모는 2010년보다 3배나 증가했다. 올해 민간기업과 국유기업의 해외 M&A 규모 차이는 20억달러에 불과하다. 4년전만 해도 이 격차는 240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미국 헤리티지재단이 공개한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통계와 많이 다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올해 1~8월 비금융권 해외 직접 투자 규모를 65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어난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중국 본토 기업과 이들의 계열사인 홍콩 법인 사이의 거래,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의 투자 개념 까지 포함돼 있어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의 통계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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